봄철 개원시즌을 맞아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의 이직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개원의들은 직원 채용과 관련해 적잖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개원가에 따르면 개원이 증가함에따라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에 언제든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시하는 곳이 있으면 이직하려는 경향이 짙어져 직원고용이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개원의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과 맞은 직원을 채용하고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것.
인천 A내과의원 이모 원장은 "얼마 전 간호조무사 면접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 괜찮을 것 같아서 고용했는데 너무 무뚝뚝해 환자들에게도 불친절하고 내 성격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직원의 성격도 함께 일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남 B이비인후과의원 박모 원장도 1년간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그만두면서 마음 고생을 했다.
"급한 일이 있다며 한달 치 월급을 미리 달라고 해서 줬더니 무단결근을 하다라고요. 그러더니 결국 다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오래있던 직원이라 믿었는데 신뢰가 깨졌다."
이에 대해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직원 채용시 자신과 맞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MBTI를 통해 성향이 어떤지 살펴보는 방법도 좋다"며 "또한 직원선발에서 기존 직원을 참여시킴으로써 향후 신·구직원간의 원활한 관계 유지의 발판을 만든는 것도 좋은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직원 채용을 할 때 면접을 워낙 많이 보다보니 면접자를 대상으로 홍보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그들이 면접을 봤던 개원가가 환경이 좋은 의원이었다면 어차피 다른 곳에 가더라도 주변 동료들에게 하는 얘기들이 결국 큰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