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을 막기 위한 젊은 의사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대전협 등에 소속된 젊은 의사들은 과거 집회중심의 단체행동에서 벗어나 의료법에 대한 사회각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토론의 자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법 개정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학승)는 의료법 개정에 대한 의료계 각 직역간의 의견과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오는 17일 서울대병원 함춘회관에서 전공의와 공보의를 비롯, 의료계 관계자들 150여명을 초청해 '젊은 의사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9일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이학승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을 비롯한 복지부 관계자들과 의협 우봉식 홍보위원장, 간호협회 관계자 및 경실련 담당자 등 의료법과 관계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의료법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복지부 의료정책팀장이 먼저 '의료법 개정의 목적'에 대해 설명한 뒤 의협 우봉식 홍보위원장이 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간호협회 관계자가 간호진단의 정의와 의의 등 간호단체의 의견을 전할하고 경실련 담당자는 시민단체가 바라본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다.
특히 마지막에는 대전협 비대위가 젊은 의사들이 바라본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질의와 응답시간을 가지며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번 포럼이 의료계 각 직역들의 생각을 종합해 분석함으로써 향후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승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번 포럼은 의료법 개정에 대한 각 단체들의 상대적인 생각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그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전협은 이번 포럼이 의료법 개정과정에 있어 비대위의 발언권 등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학승 비대위원장은 "대전협이 의료계 각 인사들을 섭외해 토론회를 여는 것 만으로도 대전협의 위상이 과거보다 격상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전협 비대위가 의료법 개정에 대한 시각을 한 층 높이는데 고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의 개최는 현재 의료계에서 일고 있는 대전협 비대위 무용론을 불식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대전협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