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병원장 박상규)이 16일 신관 7층 소아병동에 울산지역 최초의 병원학교인 ‘다솜병원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시교육청의 특수교육담당 장학사, 강북교육청의 교육장, 학무국장, 초등교육과장, 특수교육담당 장학사, 전하초등학교 교감, 병원학교담당교사 등이 참석했다.
다솜병원학교는 정원 10명의 1학급 규모로 울산시교육청에서 파견된 특수교육전문교사가 상주한 가운데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울산지역 환아들이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을 때 재학중인 학교교육을 대신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장학지도 및 재정지원을 받아 교사, 의료진, 학부모로 구성된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학년별 개별교육과 환아의 사회성 신장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며,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노트북과 무선인터넷 환경 등이 구축된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병원학교 출석을 학교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수업일수가 부족해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웠던 학생들이 제때 진학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만성질환으로 장기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울산지역의 환아와 가족들이 겪어야만 했던 투병과 학업중단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환아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와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 P모씨는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큰 걱정이었는데, 병원학교가 생겨 학업을 지속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많은 환아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교육과정의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