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 반대하러 서울갑니다."
제주도의사회가 21일 의료법개정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 앞서 19~20일 이틀간 제주 지방지에 이 같은 제목의 광고를 낸다.
평일에 진행되는 집회인 만큼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감안, 사전에 이를 알리고 동의를 구하자는 취지다.
광고는 제주일보, 한라일보, 제민일보 등 3개 지방지 1면 하단에 5단 통 광고로 게재할 예정이다.
광고 문구는 "도민 여러분, 의사들이 그토록 반대하던 의약분업이 실시된지 7년이 지났습니다. 많이 편해지셨는지요. 돈은 덜 들어가시는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21일 의·치·한의계가 의료법 개악을 반대하러 서울로 갑니다. 21일 휴진하는 병원이 많아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의료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도민들을 안정시키고 있다.
이어 "우리의 반대가 우리의 이익만을 위한 것일까요. 국민들의 이익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여론을 염두해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의사회 원대은 회장은 "21일 궐기대회는 의·치·한의계 합해 200여명 정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지만 국민여론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이처럼 광고를 실게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사회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21일 집회 이후 제주도민의 민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