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모임, 의사회 총회, 지역의사회 궐기대회, 의협 궐기대회, 또 반모임, 또 의협 궐기대회까지"
정부의 의료법 전면개정을 막기 위해 의료계가 총력전에 나섬에 따라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개원의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현재 21일 의협 궐기대회를 위해 대구 등 지역의사회는 반모임을 잇달라 개최하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월에 이어 한달새에 또 열리는 반상회다.
지역의사회 차원의 궐기대회도 열렸다. 전라북도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는 한차례 궐기대회를 가진 후 다시 21일 휴진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달새 의사회 관련 행사만 4~5개는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이 때문에 투쟁에 동참시키려는 의사회에서도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이모 원장은 "개원의들이 많이 어려운데 평일날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병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일부 회원들 사이에는 숨 고르는게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적극적으로 회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의 의료법 전면 개정을 막아야 한다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들이 많다.
전남의 정모원장은 "휴진에 참여한다는 것이 주변의 분위기"라면서 "사안이 심각해 이것저것 따질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