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의료 4단체의 의료법 반대 궐기대회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상당수 개원가는 문을 닫고 휴진에 들어갔다.
다만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오전진료에 나선 곳도 적지 않았고, 지방의 경우에는 대부분 문을 닫았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서울, 경기지역과 지방 개원가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로 전화취재한 결과, 서울지역 개원가는 상당수 전화를 받았고 지방은 그렇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의 이모 원장은 "서울지역 개원의들은 지난 달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 전국 궐기대회 등 두차례에 걸친 집회에 참여해 솔직히 이번 집회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오전에 진료하고 오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에서 개원중인 정모 원장은 "수술환자때문에 오늘 오전에 처지가 필요하다는 동료가 있어 새벽에 일찍 처지하고 가자고 설득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대부분이 전일 휴진하고 참가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개원가에서 초·재진 환자에게 21일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서 융통성있게 처방해 진료에 큰 혼란이 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순천시 보건소 한 관계자는 "한의원 7곳, 치과 19곳 이외에는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개원의들이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보건소에서 안내를 담당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의원과 치과의원의 경우 오후 휴진도 없이 전일진료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아 이날 집회 참석인원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날씨가 춥고 비가 내려 참석률이 조금은 낮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한편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과천 궐기대회에는 전국 의사 3만명, 치과의사 5천명, 한의사 1만명, 간호조무사 2만명이 참가 총 6만5천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