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조산 위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양막파수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법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사진)팀은 21일 "개발된 양막파수 진단법을 이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측정한 결과, 90%의 정확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막파수는 조산을 비롯하여 태아의 폐발육을 저하시키고 사지 변형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나 현재까지 양막파수의 진단법은 검사자의 주관적 판단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박중신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양막파수의 증상을 주소로 내원한 184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최근 개발된 양막파수의 진단법인 'Placental alpha microglobulin-1(PAMG-1) immunoassay'(Amnisure® test)를 이용하여 민감도 98.7%, 특이도 87.5%의 결과를 조출했다.
연구진은 "산모의 질분비물에서 PAMG-1 immunoassay test를 시행함으로써 양막파수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며 "검사 단독으로도 기존의 임상적 진단방법인 Nitrazine test나 Ferning 등을 모두 시행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보다 그 진단적 정확성에 있어서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중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막파수의 정확하고도 간편한 진단방법을 도입하였다는 면에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향후 양막파수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중신 교수팀의 이번 결과는 지난 2월 미국 산과학술대회에 발표된데 이어 산부인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Obstetrics & Gyne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