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각 상임위 의석수를 재조정키로 함에 따라, 복지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복지위의 경우, 한나라당의 의석이 하나 늘어난 데 반해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2개가 줄어 양당에서만 3명 가량이 상임위를 바꿔야 하는 상황. 비교섭단체 및 신당추진모임까지 합하면 총 6명의 의원이 자리바꿈을 하게 된다.
국회는 내달 2일까지로 예정된 3월 임시국회 기간내에 위원 재배치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어떤 의원이 어디로 옮겨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일단 한나라당의 경우, 당선 초기부터 복지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던 신상진(현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입성 1순위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의원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태서 복지위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특히 지역(성남 중원)현안과 관련해, 복지위가 아닌 건교위로 발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신상진 의원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신상진 의원실 관계자는 "당내에서 논의하고 있는 문제로,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2명의 의원이 타 상임위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좀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지역의원들을 중심으로 타 상임위로의 이동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 특히 탈당의원이 많았던 건교위에 열린우리당 몫으로 4석이 비어있는 상태라, 지역에 적을 두고 있는 의원들이 건교위행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타 상임위로의 이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기우, 백원우, 양승조 의원 등. 이 중 이기우 의원의 경우 전반기부터 복지위에 있었던데다, 당내 역할(원내대변인)도 있는 만큼 이동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복지위원들 상당수가 그간 굉장한 열의를 가지고 상임위 활동을 해왔던터라 이동을 원치 않는 분위기"라며 "특히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복지위에 남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교섭단체는 의석수가 하나 줄어들어 민주당 김효석 의원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김태홍 복지위원장 중 하나가 상임위를 떠나야 하는 상황. 또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모임) 중 2명이 새로 복지위에 입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