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료광고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의료계는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도입으로 부쩍 의료광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외광고가 소개돼 개원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안건영 사무총장은 최근 의료광고와 관련, 진행된 의료경영 심포지엄에서 다양한 해외의료광고를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의료광고는 액취&다한증 광고. 한 여성이 신문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데 신문 속 남자는 그 여성의 액취에 인상을 찡그린 모습이다.
절묘한사진 한 컷으로 액취&다한증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해 좌중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일본에서 실시한 제모광고 또한 적절한 그림 한장으로 '제모해라'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여성을 지칭하는 '계집녀' 한자문에 사람의 겨드랑이 위치쯤에 털을 그려넣음으로써 보기싫은 털을 제거하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대형 의료기관들의 브랜드 이미지광고도 눈에 띈다.
카이저(KAISER) 산부인과는 한 산모의 행복한 출산과정을 보여준 뒤 마지막에 의료기관명을 밝힘으로써 "우리 산부인과에서 출산하면 당신도 행복한 출산과정을 누릴 수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하벌병원(Habor Hospital)의 여성센터는 각 분야에서 활기차게 살고 있는 여성들을 보여주면서 "이들 모두 우리 병원을 거쳐갔던 사람들이랍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병원의 밝고 힘찬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어 안 원장은 자신이 일본에 갔을 때 우연히 보게된 한 제모클리닉의 영구제모와 관련된 전단지 광고를 제시해 다시한번 좌중에게 웃음을 제공했다.
전단광고물은 겨드랑이와 비키니라인의 털을 영구적으로 제모해주겠다며 과장법을 이용해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문구에서는 "명품백을 사는 비용으로 겨드랑이, 비키니라인까지 모든 부위에 대해 제모를 할 수 있다. 올해 한번쯤은 명품백대신 제모를 선택하는게 어떨까"라며 경쟁상대를 의료기관이 아닌 명품백으로 잡아 강하게 어필했다.
안 원장은 "이처럼 해외에는 의료분야에서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가 실제로 집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를 풀고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