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학술대회

“소아청소년과 의지 말고 사회로 파고들자”

김창휘 이사장, 사회 유대강화 주문...환자 10% 제고 제언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7-04-23 12:10:42
진료과목 명칭 변경으로 호재를 기대하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학회 수장의 뼈있는 조언이 제기됐다.

대한소아과학회 김창휘 이사장(사진, 순천향의대)은 지난 20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장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아청소년과 전환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갖지 말고 사회 속으로 파고들어 소아과 의사의 존재이유를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휘 이사장은 “소아과 이름 변경에 대비해 지난해 사회협력이사직을 신설해 사회와 소아과의 유대강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단순한 일회성 의료봉사 차원이 아닌 개원의와 봉직의 등 모든 회원들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이면서도 집중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창휘 이사장은 “전체 소아 환자군의 60% 미만이 소아과 전문의를 찾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제하고 “저출산 문제로 경영 어려움이 크다는 막연한 호소가 아닌 환아 부모의 발길을 소아과로 돌리게 해 환자군을 10%만 늘리면 현 개원가의 경영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군 마케팅을 위한 능동적인 마인드를 주문했다.

일례로 김 이사장은 “소아과를 찾은 환아와 부모에게 증상 진단과 처방이라는 단순한 진료형태를 보여서는 다른 진료과와 경쟁할 수 없다”며 “아프면서 성장·발달하는 소아기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이유식과 식단 등 환아의 영양 상태를 점검하는 정성과 인간미로 부모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학회 이사장으로서 개원의들과 만나면 늘 하는 말이 경영이 어렵다고 수가 인상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사회 속에 파고들어 소아과 의사들의 존재이유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이 전개된다면 직면한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권위주의를 탈피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제언했다.

김창휘 이사장은 더불어 “소아과를 비롯하여 많은 개원가들이 환자감소로 비만과 피부, 성형 등 자신의 전공과목을 벗어난 진료영역에 참여하고 있다”며 “소아과 개원의들에게 당부하고자하는 것은 소아청소년과 전환을 계기로 청소년 비만이나 피부관리 등으로 경영이익을 취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소아과 의사로서 본래의 역할을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창휘 이사장은 “몇 년 전부터 소아청소년과 전환에 대비해 연수강좌에 ‘청소년의학’을 마련해 개원가의 이해와 교육을 실시해왔다”고 전하고 “오는 6월 진료과목 이름 변경으로 하루아침에 환자군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환자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눈높이를 함께하는 소아과의 역할을 역설했다.

김창휘 이사장은 끝으로 “진료과목 명칭이 우여곡절 끝에 학회가 원하는 대로 진행된데 고마움과 안도감을 느끼고 있으나 앞으로 청소년 진료가이드라인 설정 등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 모든 소아과 전문의들이 무엇을 바라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취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