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된 원장 공개모집에 소아과 김중곤 교수(55)와 정형외과 성상철 교수(59, 현 원장) 등이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가나다순)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금일중 서울대병원이사회에 후보자들의 제출 서류를 보고하고 이장무 이사장(서울대총장)의 추인을 받아 향후 인사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이사회의 후보자 면접 후 이사진의 비공개 투표에 따라 1·2 순위를 결정해 청와대에 올린 그동안의 관행을 감안할 때 결과와 상관없이 후보자 2명이 그대로 대통령 재가를 받을지, 아니면 단독후보로 결정될지 아직 미지수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원장실은 “공모에 응시한 성상철 원장의 입장을 공표하기에는 지금의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향후 이사회의 면접 등 인사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조용히 일정을 준비중인 상태”라며 재임에 나선 성상철 원장의 입장피력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중곤 교수의 측근인 모 교수는 “3년전 원장 공모시 성상철 원장과 최종 후보에 오른 상황이 재연되는 상황”이라며 “인센티브제 도입과 강남센터 설립 등 수익성 추구가 아닌 난치성 질환 정복이라는 본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게 김 교수의 지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이사장인 이장무 총장을 비롯하여 서울의대 학장, 서울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차관, 기획예산처차관, 복지부차관, 사외이사 2명(이종길, 하권익)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