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의협회장이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에 들어가는 등 의료계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미디어 다음이 24일 네티즌 청원 헤드라인에 ‘의협 불법로비 의혹, 진상규명!’을 올렸다.
‘한국인’이라는 네티즌은 서명운동을 제안하면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이 의사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의사협회로부터 불법 로비자금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상임위 의원들이 정치자금 받은 것도 영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진짜 불법자금이 오갔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같이 서명운동이 제안되자 의사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자신을 ‘ibuff’로 소개한 네티즌은 “의사들은 자신들 ‘파이’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끝까지 국민을 위한다고 과천에서 외쳐댔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의료법 개정을 그렇게 반대하더니만 믿는 구석이 있었나 보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미디어 다음 네티즌들은 앞으로 한달간 의협 불법로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5000명 서명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장동익 회장의 불법로비 의혹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의협을 비난하는 댓글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방송사의 네티즌 의견란에는 “물론 묵묵히 연구실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는 의사들도 많지만 그 똑똑한 머리로 정치권 로비 짓이나 하려면 차라리 의사직을 떠나서 국회의원이나 하라”면서 “그대들이 히포크라테스 앞에서 한 맹세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23일 장동익 의협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국회와 복지부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받는 사면초가 상태로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