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 소속 장향숙 의원은 25일 오후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장동익 회장의 말은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며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이날 장회장의 국회 로비 관련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녹취록의 얘기가 상당히 구체적인데, 그 말이 과장됐다고 하더라도 어제 위원회에서 했던 변명은 앞뒤가 안맞는게 너무 많고, 그걸로 밝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익단체의 로비 대상이 됐다는 얘기를 국회에서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얘기가 많이 나온다. 나는 동료의원들이 안받았을 것으로 믿지만, 그런 로비가 심하게 있어왔다는 얘기는 계속 있어왔다"며 '어떤 의원에게 의사협회에서 와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도 그동안 있었던 얘기"라며 우회적으로 안명옥 의원을 지목했다.
장 의원은 이어 "장동익 회장은 '돈을 줘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자기가 마음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돈을 줘서 법안을 4개 만들었고, 우리편으로 만들었다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이라며 "문제는 돈 로비가 있었고, 그걸로 인해 국회의원들이 이익단체를 위해 일했다는 얘기인데, 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이익단체들의 국회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로비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건 의원 자신이기 때문에 설명 법안심사소위위원 중에서 돈을 받은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장동익 회장이 말하는 식의 법안심사소위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 다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만원을 준 대가로 어떤 법안을 해달라고 했다면 분명히 대가성이 있는 것"이라고며 "검찰에서 얼마나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장동익 회장 말을 믿을 수가 없고, 국회의원 전체는 이 일로 인해 엄청난 불명예를 안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