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의협회장 직무대행은 30일 "그동안 의협과 의학회 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모은 경험을 다해 2개월의 대행체제 동안 의협을 안정화하고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의협에 출근해 보니 할 일이 너무 많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몸과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2개월간 큰 일을 한다고 하기보다는 내부적인 인화단결에 힘쓴다면 외부적인 일도 서서히 풀려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행 집행부 구성과 관련, 김 대행은 "전임 회장의 금품로비와 관련 책임선상에 있는 임원들은 제외하고 차기회장 선거를 위한 보궐선거의 중립성 확보 차원에서 상임진을 구성했다"며 "상근부회장 등 공석은 보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이승철 상근부회장, 이상명 기획이사, 김수영 의무이사, 강창원 보험이사, 이재호 정책이사의 사표를 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행은 또 "대행 집행부는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얼마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나 차기 회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회무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의협은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결여되어 있고 구조적으로 많은 부분 개선이 필요한 조직"이라고 지적하고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벌여 개선해야 할 부분은 차기 집행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또 의협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부제보자의 징계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소식을 듣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히고 "윤리위원회 업무에 대해 관여할 수 없지만 지금은 그런것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비사건과 관련)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사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국민 신뢰회복 방법으로 어떤 방안을 고려하고 있나.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한 이사가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한달간이라도 무료진료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가슴에 와닿는 얘기다. 공익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더이상 내부적인 싸움은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모든 직역을 찾아다니며 설득할 것이다.
-대행이 된 이후 장동익 전 회장과 만난적이 있나.
▲전화통화만 했다. 여러가지로 잘 부탁한다고 하더라.
-일부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내 임무는 회장 업무를 대행하는 것이다. 곧 선거관리체계에 들어가는데 대행 주제에 출마까지 하겠느냐. 나를 아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안할텐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같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의료법 개악 저지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로비의혹이 터지면서 어려워졌지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비대위 위원장들에게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