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일어난 의협 포탈사이트 서버 다운은 장동익 집행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은 서버 다운과 관련, 30일 회원 공지를 통해 "전 집행부 최고 책임자가 담당자에게 직접 포탈사이트 서버를 고의로 다운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버 고의 다운은 주무이사인 정보이사 조차 모르게 비밀리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협 감사단은 지난해 8월 틀별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고의적인 서버 다운 개연성을 제시했지만, 장동익 집행부는 하드 디스크의 장애에 의한 것이라고 극구 부인해 그간 미궁에 빠져 있었다.
서버 고의 다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장동익 집행부는 도덕성에 다시 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김성덕 대행은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적인 개선조치를 취하도록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아울러 회장 직무 대행체제 출범과 더불어 그동안 협회 포탈사이트의 접속 제한과 욕설을 방지하기 위하여 적용 해왔던 욕설방지 필터링 프로그램을 오늘자로 해지키로 했다.
또 포탈사이트사용자약관 중 논란이 된 조항(제11조 11항 및 제18조)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협회 포탈사이트가 건전한 비판과 정책 생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많은 격려와 질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