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의협 법제이사와 총무이사 등을 임직원을 잇따라 불러 조사를 벌인데 이어 30일부터 이승철 전 의협 상근부회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의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30일 새벽 2시에 이 전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시작으로 오늘까지 이틀 연속 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후원금 내역 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금품로비 등 불법행위가 실제 있었는지 여부를 캐묻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소환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검찰은 2명의 검사를 배치해 의협 회계와 회무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소득세법 개정 등 현안과 관련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주었는지 여부가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의협 통장거래내역, 카드전표 제출을 요구해 전 집행부까지 조사대상에 넣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향후 수사에 대해서도 "이승철 전 부회장에 대해 2일까지 조사를 벌이고 3일부터는 장동익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 회장에 대해서는 그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금품로비, 횡령, 성매매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