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병원 사용자측은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화난 노조는 강경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산별교섭은 결국 열리지 못했다.
7개 특성별 병원 대표단은 최근 공문을 보내 사용자단체를 구성이 안됐다며 교섭 연기를 요청했고, 노조측은 수용할 수 없다며 교섭장에 모습을 드러내 이날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주호 정책실장은 "병원 대표단이 사용자단체를 구성키로 한 약속을 3번이나 파기했다"면서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약속 등을 위한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지부장회의를 통해 산별교섭 촉구를 위한 병원장실 점거 농성 등을 포함한 투쟁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측은 병원 대표단이 사용자단체를 구성하더라도 원만하게 교섭을 진행할 구조는 갖춰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노사간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병원 대표단은 사용자단체 대표 구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초 총회를 거쳐 9일 교섭에는 나오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변적이다.
한편 이날 교섭에는 연락을 받지못한 중소병원 6~7곳 담당자가 교섭장을 방문했다 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해 병원 대표단의 연락체계가 아직도 원할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오전내내 차를 몰고 왔을 전라남도 순천의 한 병원장은 "다시는 안 오겠다"며 쓸쓸하게 주차권을 받아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