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병원노사의 산별교섭이 임박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임금 9.3%인상, 산별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올해 교섭에서 요구키로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13일 오후 1시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은 올해 산별교섭 요구안 및 산별투쟁계획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지난해 합의사항인 산별교섭을 위한 사용자 단체 및 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그 토대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고용안정, 임금인상, 산별최저임금제 도입 등을 요구키로 했다.
요구안을 보면 먼저 임금은 총액대비 9.3% 인상안을 확정하고,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 통상임금의 50%(월 936320원)과 통상시급 4480원 중 높은 금액으로 적용한다.
고용안정을 위해 경영합리화, 부서 통폐합, 전산·정보화 시스템, 전자 노동감시 등 다양한 형태로 도입되는 신경영제도, 용역도입 등을 할 경우에는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여야 하며, 상시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한다.
직접 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되, 그 시기는 2008년까지 완료한다. 하지만 기간제법 등의 이유로 계약해직, 해고 등을 하지 못하고 재계약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명시했다.
노조는 또 '산별 임금체계, 고용안정대책, 교육훈련제도 마련을 위한 산별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산별임금체계 마련, 고용안정 대책, 교육훈련제도등을 마련키로 했다.
산별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창립 기념행사일 유급 휴일 보장, 보건의료노조 명의의 중앙위원회, 대의원대회, 국제회의, 연수 등의 유급 보장, 유급전임 보장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와 같이 '산별교섭 미조직 노동자 요구'를 마련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에 병의원급 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모색을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월 1회 정기간담회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요구안은 지난해 합의한 사용자단체 구성을 바탕으로 산별교섭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과 동시에 기간제법 개악 등 속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 등을 핵심의제로 설정했다"면서 "6월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