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체계적인 협진시스템을 시행한 결과 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진 클리닉 가운데 하나는 폐암이다.
폐암클리닉의 경우 협진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이외에 별도로 ‘폐암(Lung Cancer) EMR’을 추가 개발해 사용중이다.
‘폐암 EMR’은 폐암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각종 검사에서부터 수술, 수술 후 치료 등 모든 진료과정 정보가 담겨 있어 한눈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전단계 기록을 확인한 후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할 수 있다.
또한 관련과 의료진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협진회의를 열어 모든 입원ㆍ외래환자의 진료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한다.
이 협진회의에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의료진 뿐만 아니라 전담 간호사, 외래 검사실 간호사, 병동 수간호사 등이 참석하며, 환자상태와 각종 검사 데이터를 함께 보며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운다.
또한 외래와 병동 모두 내과, 외과가 한 장소에 있어 진료와 회진시 환자 상태 체크가 필요하면 즉시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뛰어난 협진시스템에 따라 2004년 4월 개원 이래 2007년 3월말까지 3년간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폐암환자는 모두 4만293명(입원 3992명, 외래 3만630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래환자 3만6301명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4년 6109명에서 2005년 1만1908명, 2006년 1만4788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광주ㆍ전남지역 이외에 다른 시도에서 방문한 외래환자도 2004년 106명, 2005년 305명, 2006년 381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호흡기내과 김영철 교수는 “외래환자 증가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우수 의료진과 체계적인 협진시스템을 갖춰 타 시도에서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협진시스템 아래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공동으로 한 진료실에서 일부 환자의 진료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