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크롤(Dr.Ton Krol) 전 국제병원연맹회장은 20일 의료비용은 부담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보건의료분야에서 환자의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개막된 병원협회 주최 제19차 병원관리 종합학술대회에서 '의료와 경제'(21C 의료서비스- 사회경제적 가치와 발전방향)를 주제로 한 특별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롤 박사는 보건의료는 국민이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에 의료전문가의 도움이나 인간적 지원이 필요할 때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의료서비스의 핵심이며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OECD국가의 GDP대비 의료비용 지출이 지난 40년간 거의 두배로 증가한 가운데 미국이 15%로 가장 많고 다른 국가들도 평균 8~9%고 앞으로도 2~3% 더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의료분야에 대한 투자는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크롤 박사는 이와 함께 보건의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영리' 혹은 '무수익'이란 단어로 표현되는 것은 의료행위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잘못 암시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은 매우 우수한 수익의 중심기관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는 ▲정식적, 육체적 의료서비스 의뢰인들 ▲사회전체 ▲산업계 ▲의료직 종사자들을 더 나은 상태로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크롤 박사는 의료에 투자되는 돈은 국가의 사회-경제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임과 동시에 국가 문명의 척도이며 사치품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는 생산성과 고용을 창출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결과 지난 10년간 의료산업의 생산성은 연간 1.3% 증가했으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고용적인 측면에서 국가 고용의 7%가량을 보건의료 산업인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나 된다고 주장했다.
크롤 박사는 의료서비스의 트렌드와 관련, 환자들은 보건의료에 있어서도 선택권에 제한을 두는 것은 원치 않으며 선택에 있어 자유로우며,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더이상 표준적인 일괄적인 서비스를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영리, 비영리에 상관없이 실질적인 보건의료의 제공 부문에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의료기관에 자율성을 부여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