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된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 경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계가 술렁이고 있다.
평가대상 병원들은 평가 결과에 일부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순위가 공개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며 숨죽이고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현재 의료기관평가 결과와 그에 따른 병원별 순위표 작성이 완료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협 관계자는 "현재 평가결과에 대한 집계는 모두 완료됐으며 복지부에도 전달한 상황"이라며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이나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에는 평가결과가 복지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결과 공개가 임박하자 해당 병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발표된 의료기관평가결과가 발표된 후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된 병원들의 외래환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홍보효과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
이에 따라 해당병원들은 평가결과에 자신감을 표하면서도 각자의 정보망을 총동원해 평가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 위치한 B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에 맞춘 철저한 준비로 평가를 대비했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이번 의료기관평가가 그간 미비했던 중소병원간 차별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평가를 이용해 병원을 홍보하려 준비하고 있는 병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평가가 300병상 이하의 중소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는 중소형병원들에게는 홍보를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학병원 등 대학병원의 '이름 값'에 뒤쳐지지 않을 강한 홍보도구가 생길 것을 기대하는 병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의 S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지방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상경하는 환자들이 내원환자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진의 실력이나 시설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알음알음으로 병원을 찾고 있어 홍보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의료진의 실력이나 시설면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 우리 병원의 실력을 환자들에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10월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1달간 의료기관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