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의협회장 직무대행이 보궐선거 출마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에 쌓여 있다.
김 대행은 22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궐선거에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무대행을 맡는 순간까지는 생각이 없었고 지금도 그런 마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권유를 받고 있다"며 "(출마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출마 여부 결정 시기와 관련해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회장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주 월요일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은 좋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대행은 "(경선에 뛰어들면) 다른 후보와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만약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밥 한 끼 안사고 선거공약 발표하면서 내 스타일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앞서 지난 19일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한 발언을 했었다.
김시욱 의협 대변인은 "(김 대행이) 처음에는 불출마 쪽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지만, '만에 하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불출마 선언은 아니다"며 "다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굉장히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윤철 상근부회장도 "28일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선거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처음에는 안나오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전 회원들이 추대하는 분위기면 고려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낮은 형국이지만, 김 대행의 출마가 대세가 된다면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등록일이 몇 일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출마하려면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출마를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민하는 심정은 알겠지만 나올듯 안나올 듯 하면서 회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여자의사회를 마지막으로 직역단체들장들과의 대화 일정을 모두 마치고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시도의사회 지역의사회 여론수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