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급여비 청구액 분석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전년대비 30%를 뛰어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의원과 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발표한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7조 77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비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14.6%를 기록했다. 올 1/4분기 건강보험급여비는 전년7379억원 가량 늘어난 5조7779억원이다.
요양기관종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의 급여비 증가폭이 컸다.
병원의 급여비는 2005년 동기 4071억원에서 올해 5614억원으로 37.9% 가량 늘었다. 이는 입원환자 식대급여화 및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정책에 따른 것.
실제 1/4분기 입원진료비는 식대급여화 이전인 지난해에 비해 약 27.1%가 늘어나, 외래 증가율(9.12%)을 크게 앞섰다.
종합병원 및 종합전문의료기관도 20%가 넘는 급여비 증가율을 보였다. 1/4분기 현재 종합병원의 급여비는 지난해 동기대비 19.5% 늘어난 7173억원,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1.2% 늘어난 737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원과 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10% 미만에 그쳤다. 의원의 급여비는 전년동기 1조3279억원에서 올해 1조4587억원으로, 약국의 급여비는 1조4125억원에서 1조5445억원을 늘어 각각 9.9%, 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요양병원의 경우에는 기관수와 급여비가 비슷한 수치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1/4분기 급여비는 지난해 동기(442억원)에 비해 2.5배 가량인 1030억원, 같은 기간 요양병원 지정기관수는 239개소에서 404개소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