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지역 의료단체들이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가속기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기장군청에서 중입자가속기센터 유치를 위한 관계전문가 회의를 열어 여론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중입자가속기센터를 유치해 의학, 산업, 연구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예정이며, 이날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을 비롯해 일본 중입자가속기센터 초대소장으로 역임한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히라오 야수오 자문위원을 초청한 가운데 일본의 중입자가속기 운영사례와 중입자속기유치센터 유치안을 발표한다.
부산 기장군에 동남권 원자력병원을 설립, 중입자가속기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인 원자력의학원의 김미숙 방사선종양학과장도 이날 토론자로 나선다.
부산시는 중입자가속기센터를 유치해 △최첨단 의료기술과 시설확보 △중입자 빔을 응용한 첨단과학 연구 활성화(BT/NT/RT 등) △무고통․무혈 암치료를 통한 의료복지 증진 △동남아 의료 허브로 국제 의료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그간 ‘국립중입자가속기센터’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국회와 정부에 유치 건의를 해 왔으며, 기장군 역시 ‘중입자가속기범군민유치위원회’를 구성, 과기부에 보내는 대정부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29곳에만 설치될 정도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과기부는 현재 센터 설립 타당성을 검토중이다.
과기부가 국립중일바가속기센터를 설립키로 할 경우 동남권 원자력병원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역 고신대 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백병원, 동의한의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과 부산시의사회, 부산시병원회, 부산시약사회 등 지역 의료단체와 부산시 등은 27일 의료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부산지역 의료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환자 이탈 방지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