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 매출 증가율은 6.5%로, 작년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 매출액은 전년대비(7399만원) 6.5% 늘어난 7879만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진료비 매출은 의원 1곳당 262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0만원 가량 많다.
전체적인 진료비는 소폭 늘었지만, 진료비 증가추이를 말해주는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의원 진료비 매출 증가율은 올해의 2배에 가까운 12.76%를 기록했었다.
이는 올 봄 감기환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 실제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전년동기대비 66만명(4.85%)이나 줄어든 12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감기환자 관련 요양급여비용도 전년대비 1.92%가 줄어든 3945억원에 그쳤다.
병원급 이상 진료비 매출, 보장성 강화 영향 '고공행진'
한편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에서는 보장성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진료비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1/4분기 기관당 진료비는 전년(2286억원)대비 19.82% 늘어난 2739억원으로, 종합병원은 12.44%가 늘어난 437억원, 병원은 14.81%가 증가한 5억4798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에도 모두 10%대에 가까운 급여비 증가율(종합전문 15.1%, 종합병원 17.9%, 병원 9.3%)을 나타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