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개별심사로 허용된 전공의 합격포기자의 추가모집 승인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협회는 11일 “오는 2008년부터 전공의 필기시험 전·후기 합격자 중 합격포기자의 추가모집 지원을 인정하는 응시자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전공의 필기시험 중앙공동관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합격포기자의 공문이 수련병원의 추가모집 신청기간 종료일 전까지 병협 병원신임평가센터에 도착할 경우 추가모집 지원을 인정한다”며 수련병원의 합격포기자로 인한 결원에 대한 선발기회와 합격포기자의 수련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련병원의 개별심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시행되어 온 합격포기자의 수련기회 지침이 공식적으로 마련됐다.
문제는 수련병원과 진료과에 따라 전공의 합격자의 포기를 방조하게 돼 이로 인한 전공의 추가모집의 연쇄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와 관련 한 고시위원은 “대입 수시 합격자의 경우, 대학 포기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포기를 방조하는 것은 문제 발생소지가 높다”고 전하고 “병협 차원에서는 비공식적인 합격포기 인정사례를 양성화시켜 나가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이를 악용한 부정사례도 심각히 우려된다”며 시행 후 발생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전형위원회는 전공의 모집(필기시험)안을 2007년도 후반기는 오는 8월 20일로, 2008년도 전반기는 12월 16일로 하는 원안을 승인했다.
한편, 병원협회 전형위원회는 위원장에 김성구 교수(순천향의대 내과)를 필기시험 고시위원장에 황인홍 교수(한림의대 가정의학과), 자문위원에 정명현 교수(연세의대 이비인후과) 등을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