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지난 연말 골수기증서약을 했던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교수. 김 교수는 지난 12월 22일 건국대병원에서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연계해 실시한 ‘사랑의 골수기증서약’에 참가했다.
골수기증을 서약하면, 자신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환자가 발생했을 때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골수를 기증하게 된다.
골수기증을 하는 방법은 전신마취 후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방법과 5일간 백혈구 촉진제를 맞은 후 헌혈하듯 채취하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김 교수는 백혈구 촉진제를 맞은 뒤 실시하는 말초혈 기증을 시행했다.
김 교수는 “피 조금 뽑아드리는 것일 뿐”이라며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에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 교수는 “골수이식이라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시고,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종양혈액내과 이홍기 교수는 “최근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이 증가하면서 골수이식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실제 골수 이식이 시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골수기증이 훨씬 간편해졌으며 지난 20년 동안 사용한 결과 촉진제의 부작용 우려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