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 고관절을 국내 의료진이 7여년에 걸친 연구끝에 국산화해 연간 400억원의 외화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산 인공고관절은 그간 외국산 고관절이 한국인의 골격에 맞지 않는 단점을 개선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팀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국산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은 57명(총 87례)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만족도에서 수입 인공 고관절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22일 연구팀에 따르면 국산 고관절은 국제 고관절 임상평가 점수(Harris 점수)에서 수술전 평균 46.5점에서 수술후 평균 98.8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또한 환자만족도에서도 모든 조사항목에서 '양호' 이상의 결과를 보여 환자들의 높은 호응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산 고관절이 수입 고관절에 비해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은 수년간에 걸친 개발진들의 노력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는 "국산 인공고관절을 개발과정에서 수입 고관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인 등 동양인 체격에 맞춘 설계과정을 지속했다"며 "특히 앉아서 주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에 맞추기 위해 관절의 운동각도를 외국산에 비해 15도 가량 넓게 제작한 것이 환자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국내 정형외과 학계는 국산 인공고관절이 수입 고관절을 대체하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국산 인공 고관절로 인해 매년 1만여명에 달하는 고관절 수술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 고관절이 국산으로 대체되면 연간 400억원 가량의 외화 절약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진의 조사결과다.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교수는 "국산 인공고관절이 국내 인공관절 분야의 치료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향후 산업적인 측면에서 거대한 부가가치를 동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기술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산 인공고관절은 수입 인공 고관절이 한국인의 골격에 맞지 않아 시술후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자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지난 2000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01년 첫 시작품을 완성했으며 2002년 동물실험과 2003년 삼성서울병원의 임상시험을 거쳐 2004년 식약청으로부터 안정성 및 유효성 심사와 제조품목허가를 승인받아 국내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