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EO형 병원장으로 '고객 중심 병원'을 모토로 한 기업형 경영방식을 도입, 병원계에 늘 화제를 몰고왔었던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해 화제다.
특히 이번에 이 원장이 수상한 '최고 경영자상'은 지난해에도 현대백화점 하원만 사장이 수상하는 등 대기업 CEO들이 독차지해 왔고, 병원장이 받은 것은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병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최근 2007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과 한전KPS 함윤상 사장에게 '최고 경영자상'을 수여했다.
26일 표준협회에 따르면 이종철 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7년간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병원계에서는 최초로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고객중심의 병원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경영에 활용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결정됐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이종철 원장은 병상확충을 목표로 삼던 일선 병원계의 상식에서 벗어나 '삼성암센터'라는 센터 집중화 전략을 선보이는 등 의료계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짧은 역사를 가진 삼성서울병원을 국내 굴지의 병원으로 키워낸 공로가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종철 원장의 수상소식이 병원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형 병원장의 장점을 인정받은 것이 국내 병원계에 자극을 줄 것이라는 것.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고객중심 경영에 이어 특성화 경영을 추진중인 이종철 원장의 수상소식은 타 병원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미 삼성암센터 등을 벤치마킹 하려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원장은 "이 상은 경영방식에 한마음으로 따라준 5000여 병원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내 병원서비스 발전을 선도해 온 경험을 발판삼아 삼성암센터의 개원을 계기로 세계 병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한국서비스대상에서 5년 연속 종합병원부문 대상을 차지해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