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대표6명이 건정심 회의내용에 반발, 회의장을 뛰쳐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수가 및 보험료율 조정을 위한 건정심 회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국을 맞았다.
의약계 대표중 간협과 제약협회 대표는 퇴장하지 않았다.
이들은 협상장을 퇴장하면서 '2004년도 환산지수 및 보험료율 조정과정에 대한 의약계 입장'이란 의견서에서 "2003년도 재정흑자의 결과는 의약계의 노력과 고통분담의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가조정 논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정심이 의료의 현실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더 이상 합리적인 논의가 불가능한 건정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약계 대표들은 건정심 퇴장과 함계 의약계 입장을 발표, 예정된 퇴장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의협 박효길 부회장은 "내년 수가 인상은 단순비교지만, 최소한 공무원 봉급 인상률 수준에서 조정되어야 함에도 현실성 없는 조정안을 강요하고 있다"며 얼굴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