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0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해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9일 오후 늦게까지 임금과 단체협약 개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최종안으로 기본급 총액 대비 4% 인상, 상여금 50% 추가 지급, 장기근속수당 현행 대비 25% 인상, JCI 및 NCSI 등에 직원들이 기여한 보상금 5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포함해 총액 대비 8.4%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중 1년 이상 근무자 정규직 전환, 일반직 보직수당 100% 인상, 간호등급 1등급으로 상향조정, 유니온 숍 적용 등을 요구했다.
반면 연세의료원은 임금을 총액 대비 1.5% 인상하되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유니온 숍 적용 등은 임금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후 노사 양측은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자 노조는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고, 오전 6시 새병원 로비에 집결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연세의료원 노조는 지난 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결과 투표자 3357명 중 2805명(89.3%)이 파업에 찬성해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는 노조원을 배치해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지만 신환 등을 받지 않을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40여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