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가 파업 3일째를 맞아 실무교섭을 재개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외래, 입원, 수술 등이 계속 줄어들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병원 손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12일 오전 10시 파업 후 처음으로 실무교섭을 가졌다.
이날 의료원은 임금 인상률을 당초 1.5% 인상에서 2%로 상향 제안했다.
1.5%를 고수하던 연세의료원은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0.5% 추가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의료원은 노조가 요구한 기준병실 확대, 간호 2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조정,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이번 교섭에서 제외하되, 추후 별도 논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유니온 숍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제안은 철회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3일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이날 노조가 의료원의 수정제의를 수용할 지 주목된다.
한편, 파업이 3일째를 맞으면서 환자 진료 차질도 심화되고 있다.
12일 오후 4시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외래환자는 파업 이전의 53% 수준에 머물렀고, 입원환자 역시 50.7%를 기록했다. 수술환자는 27.7%로 급속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