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급속한 고령화속에 보건의료, 복지분야가 사회에 대한 투자의 개념으로 확대돼, 향후 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래에는 평생 건강관리의 개념인 예방의학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은 24일 저녁 서울대 함춘회관에서 열린 인의협 주최의 '의과대학생과 함께하는 희망토크 4인4색'의 연자로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강연에서 과거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의 경제모델이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을 제시하고,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 양극화와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과 보건의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령화와 함께 낮은 출산율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경제활동 인구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건강하게 하는 대책은 가장 기본에 기본이다. 접근 방식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이러한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노인을 건강하게 하려면 젊어서부터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미래의 교육이 평생교육인 것처럼 미래의학은 예방의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할 때 일어나는 사고예방(가정, 도로, 사업장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로 가는 맥락을 보면 의사들 해야 할일이 보인다"면서 "미래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복지, 교육, 건강, 안전 등 다 과거방식, 선성장 후분배 논리에 의하면 돈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가 줄어 노동력으로는 나라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다르다"면서 "교육, 복지, 건강 등이 인적자원을 만드는 개념으로 보면 광의의 복지는 투자의 개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반산업과 지식정보화로 인해 고용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은 사람에 대한 서비스에서 일어난다"면서 "특히 보건복지 분야는 고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수요가 예측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보건의료와 더불어 광의의 복지 분야는 과거와 전혀 다른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터닝포인트에 있다. 2020년이 지나면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의협은 창립20주년을 맞아 '의과대학생과 함께하는 희망토크 4인4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 정혜신 소장, 김양중 한겨레 기자, 김용익 수석의 강연에 이어 25일에는 황상익 서울의대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