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기관 방문시 처방전을 2매 발행을 요구토록 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7월 개정 의료급여제도 시행과 함께 주민들이 의료기관에 처방전 2매 교부 요구를 생활화하라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시는 안내문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법 시행규칙으로 처방전 2매를 교부토록 하고 있으나 일부 의료기관에서 1매만 교부하고 있어 의약품 오남용 방지 및 주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처방전을 2매 교부하면 본인이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다른 진료기관 이용시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줄 수 있어 이중 처방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응급상황 교부시 처방전을 통해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위급한 상황을 막을 수 있으며, 처방한 약을 임의로 변경하는 대체 조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처방전 2매 교부를 주민들에게 공지해왔으나 이번 의료급여제도 시행과 함께 재 권고하게 됐다"면서 "특히 독거노인 등이 많은 의료수급자의 경우 중복복용, 항생제 남용의 위험이 커 처방전 2매를 요구하라는 안내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에서 제작한 의료급여제도 안내 리플렛에 이 내용을 포함해 4만부 가량을 배포했다"면서 "각 구군 홈페이지, 전광판,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홍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