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중 간호사 등 한국인의 안전을 바라는 의료단체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30일 “간호사 4명을 비롯한 피랍된 한국인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바라는 메시지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로 피랍 12일째를 맞고 있는 22명의 한국인 중 간호사는 서명화씨(29), 이정란씨(34), 이주연씨(27), 임현주씨(32) 등 4명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이다.
이중 육성이 공개된 임현주 간호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서명화 간호사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연구전담 간호사로 아프가니스탄 출국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정란·이주연 간호사의 소속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간호협회는 현재 피랍된 간호사에 대한 명확한 신상파악 중에 있는 상태로 텔레반측이 오늘 오후 4시 30분으로 협상 시한을 제시했다는 보도 등 아프가니스탄 현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선교활동과 의료봉사를 위해 출국한 간호사 4명을 포함한 한국인 22명의 안전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기대를 갖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홈페이지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호계의 마음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한국인들의 안전을 바라는 메시지 뿐 특별히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협회의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한편, 텔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에 기증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례식은 피랍자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상황이 종료 되는대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