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뇌암 등 6개 전문팀을 구성해 치료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C/P(Clinical Pathway·진료체계)를 대폭 수정하여 빠른 치료가 가능한 ‘환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팀별로 외과,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방사선과, 핵의학과 등 전문의사가 포함되고 암센터 코디네이터와 전문간호사가(CNS)가 협조해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에따라 환자들은 암센터에서 첫 진료시 수술, 화학요법 등에 대한 타과의 의뢰가 필요한 경우에도 ‘당일진료’가 가능해져 질환에 의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해소하게 됐다.
또한 암센터는 종합건강진단센터와 연계된 ‘가족성 암클리닉’을 개설해 암의 예방 및 조기진단 등도 시행하고, 환자의 진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연구도 적극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아산병원은 한국과 유사한 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시즈오까 암센터(Shizoka Cancer Center)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6월경에는 한-일 심포지엄 개최할 예정이며 미국 하버드의대 리서치 전문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 영국왕립암센터, 동경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전문센터와도 실질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암센터 김진천 소장은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암치료, 예방 및 관리, 연구는 암을 정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서 “암센터도 이러한 취지로 개소하였으며, 현재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6개 암으로 시작하였지만 점차 모든 암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한해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101,781명 중 5,650명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한 것으로 나타나 단일병원으로는 국내최대 인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