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각설로 관가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3일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복지부 장관으로 ▲ 이성재 공단 이사장 ▲ 김용익 서울대의대 보건대학원 교수 ▲ 한나라당 김홍신(비례대표) 의원 ▲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구)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익 교수는 의협에서 자체 징계를 받을 만큼 불화로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임명권자로서도 장관 기용에 부담이 따를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교수는 학자풍을 쉽게 벗기 어렵다"며 "장관이 두 세번 바뀐 후에야 가능할 것이다"며 부정론을 폈다.
김홍신 의원은 경기도 시흥시 지역구 출마가 예상됐지만 정작 본인은 당적을 옮겨 전국구로 다시 활발한 의정활동에 기대를 갖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순 의원 역시 민주당이 현정권에 야당으로 돌아선 만큼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주위의 대체적 전언이다.
반면 이성재 공단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은 공신인데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의 경력도 무난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수가 결정 후 의료계가 강경투쟁을 천명하면서도 김화중 장관이 아닌 공단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의협 실무자들의 자체 전망으로 이성재 공단 이사장과 김용익 교수가 차기 장관 1순위로 유력시 되고 있어 그래도 의료인 출신인 김 장관이 낫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연말 개각에는 김진표 경제, 윤덕홍 교육 부총리가 유력한 교체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뒤이어 김화중 복지부 장관, 윤진식 산자부 장관, 최종찬 건교부 장관 등이 2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장관과 관련 "정치는 흔히 덧셈과 뺄셈의 정치를 말하는데, 지지기반이 약할 수록 덧셈의 정치여야 하지만 김화중 장관은 자꾸 뺄셈의 정치를 해서 지지기반을 잃고 말았다” 며 이번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