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짐을 가득 챙겨 국내는 물론 해외로 떠나는 피서객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북적북적한 야영장이나 해수욕장이 아닌 외딴 시골 산사를 찾아 불공을 드리고 놀이용품이 아닌 각종 의료장비와 약품을 챙겨 의료사각지대를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며 비지땀을 쏟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려대의료원 불자회다.
고대의료원 교직원 동호회인 '고의불(회장 김우주,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최근 경북 하동 화개면을 찾아 ‘제 3차 템플스테이 및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총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대의료원 불자회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수련회에서는 스님들과 함께 산사에서의 수행과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화개면 보건지소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지역주민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특히, 해외학회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수련회 장소로 달려간 김우주 교수를 비롯, 몇몇 회원들은 개인휴가를 내고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여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김우주 교수는 "종교자체를 떠나 좋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한편, 고대의료원 불자회는 2년전 창립 이후 왕성한 종교활동과 함께 해외의료사각지대는 물론 정기적인 안산 법당 외국인 무료진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사찰 순회 의료봉사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2년동안 약 만여명 이상의 환자에게 사랑과 자비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