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에서 인공심장을 이식한 송아지가 국내 최장 생존기록인 70일동안 생존해 화제다.
16일 센터측에 따르면 이는 종전기록 45일보다 25일 이상 오래 생존한 기록.
특히 이번에 이식한 인공심장 H-VAD는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에서 자체개발한 것으로 국내기술로 만든 인공심장으로 최장 생존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흉부외과 손호성 교수는 "인공심장을 이식하고 4주면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번 송아지는 이 고비를 잘 넘기고 현재 70일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상태가 건강하고 영양섭취도 양호해서 90일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났다.
선경 소장은 "이번 일은 자체개발한 인공심장을 이식해 최장 생존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국내 인공장기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인공장기 역시 줄기세포, 이종장기 이식과 병행되어야할 중요한 연구 분야라는 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과학·의료계의 관심이 인공장기에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후 70일 이상 생존한 이 송아지와 60일 가량 생존한 송아지 두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송아지가 기록을 갱신하며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에 고대측은 물론 장기센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는 2002년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를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인공심장을 포함한 인공신장, 인공간 등의 다양한 인공장기 종합연구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유일의 인공심장 연구개발 기관으로서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형 양심실 보조장치를 개발하여 전임상 연구단계에 있으며 선진 연구소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차세대 인공심장인 자기부상형 이식형 축류 혈류펌프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