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콕십 투여군에 대해서는 6개월간 하루 200mg씩 두 번 투여하도록 하면서 재협착 방지효과와 재시술, 심근경색 및 사망 등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셀레콕십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신생내막(스텐트 삽입 후 혈관 안쪽에 새로 자란 세포층) 형성이 35%, 재협착 발생빈도는 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효과로 인해 6개월간 재시술, 심근경색, 사망 등의 발생이 66%나 줄어드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김효수 교수는 “약물코팅스텐트 삽입 후에도 재협착이 많이 발생하는 고위험군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으며, 일반 스텐트 시술과 셀레콕십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약물코팅스텐트 내 혈전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힘입어 동맥성형술 후 재협착 문제가 해결된다면 기존 치료법에 잘 반응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관상동맥질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돌파구가 될 것이며, 스텐트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심장에 적절한 양의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허혈성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한다.
협착이 심해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병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양식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이들 질환의 발병이 급증하고 있고,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좁아진 혈관부위에 금속망의 일종인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을 하는데, 시술 후에도 약 1/3에서 시술부위 세포가 증식해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이 발생한다.
재협착이 발생하면 다시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줄어들어 질환이 재발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스텐트에 재협착을 방지하는 약물이 코팅되어 있는 약물코팅스텐트가 개발됐고, 이 스텐트는 일반 병변에서는 재협착을 방지하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약물코팅스텐트로 재협착을 어느 정도 줄이기는 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고위험군 병변과 환자를 더 많이 치료하게 되면서 재협착과 이로 인한 추가시술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발생하는 재협착을 줄이는 성공적인 치료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