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군구의사회가 의협의 지침에 따라 31일 비상총회를 열기로 회원들에게 공고하면서 집단 휴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1일 오전 17차 상임이사회를 열어 오는 31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의료현안 저지 구군의사회 비상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의사회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의료현안저지 구군비상총회 개최에 대해 시차원의 통합 개최 방안과 구군 개별 개최에 대해서는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경상남도의사회도 27일 시군의사회장 임원 긴급연석회의를 갖고 8. 31 휴진투쟁 및 비상총회 개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산하 김해시의사회 경우 '회원 독려문'을 발표하고 3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비상총회에 회원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이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시군구의사회가 일제히 31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기로 공고가 나간 상황.
의사회들은 집단휴진에 대한 회원들의 부담이 적지 않지만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라는 중차대한 현안이 있는 만큼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성분명 처방만은 막아야 하다는 여론만은 강하다"면서 "전공의와 대학병원도 참여하는 휴진이 되어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사회장은 "환자들에게 피해만 주는 휴진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더 좋은 방법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방안은 다음을 기약하고 이번에는 지침을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사회는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해시의사회의 경우 오후 임시총회를 마치고 단체로 산행을 떠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진료하는 의사에게는 자발적인 성금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최장락 김해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이 참여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막상 집행부 노력과 역량에 따라 30%는 더 참여할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회원들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