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반대투쟁의 일환으로 28일부터 성분명처방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협회 박경철 대변인은 "최근 TFT에서 결의돼 1인시위 기간인 오는 31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립의료원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명운동은 오전 8~9시까지 1인시위가 진행된 이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의료원 앞에서 진행된다.
첫날 서명운동에 참여한 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하루동안 10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국립의료원 앞이 유동인구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참여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각보다 환자들이 성분명처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성분명처방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고는 절대 실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서명에 참여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 및 보호자들 중 특히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약에 대해 의사들보다 더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만성환자 혹은 중증질환자들은 약이 생명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등 심지어 성분명처방은 아예 다른 약을 처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변인은 "서명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국민홍보 방안에 대해 여러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