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개원의들이 성분명 처방을 반대하는 집단휴진에 적극 참여해 성분명 처방 반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비상총회 참여율에 비해 휴진에 참여한 회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휴진투쟁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의원 휴진과 비상총회 현황을 파악한 결과, 50% 이상의 개원의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휴진에는 지방의 참여율이 단연코 높았다.
시 차원의 통합 비상총회를 연 울산광역시의사회는 480여명 개원의 중 230여명이, 대구광역시의사회는 1500여명 중 700여명, 인천광역시는 1000여명중 350여명, 제주도는 300여명 중 125명이 비상총회에 참석했다.
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전체 110명의 개원의 회원중 100명 이상이 비상총회에 참석해 휴진에 동참했다. 강릉시내에서 오후에 문 연 의원 4곳 불과했다.
경북 포항시는 220명 중 171명이 비상총회에 참석했는데, 의사회 차원에서 파악한 바로는 44곳이 문을 열었다. 경주시도 120여명 중 70여명이 비상총회에 참가했다.
경남 창원시는 회원 200여명 가운데 80여명이 참석했지만, 휴진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의사회는 파악했다. 김해시도 비상총회에 110여명이 참석했지만, 휴진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목포시는 180명 중 88명이 비상총회에 참석했고, 전북 전주시는 600명 중에 18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 천안시는 270명 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광역시의사회 홍승원 회장은 "31일 오전부터 집행부와 구임원들 모여 적극적으로 독려해 회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문닫고 구별 비상총회에 참석해 휴진 참여율 70%되는 것 같다"면서 "산모 등 응급환자 진료에는 만전을 기하면서 합리적으로 휴진투쟁 전개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일부 의사회는 불참했지만, 비상총회를 연 곳은 열기가 높았다. 관악구는 307명 중 130명, 강남구는 800명 중 120명, 서대문구는 178명 중 69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560명 중 140명이 비상총회에 참석했고, 부천시는 500여명 중에 150여명이 비상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휴진에 대해 의협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이번에는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집단휴진을 지지했고, 적극 나서서 회원들을 이끌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의료계가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기로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이어 "의약분업때도 개원의들이 투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투쟁도 성공적이었던만큼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집행부가 전체 의료계 직역이 동참해서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