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 병제품 3개 가운데 1개 꼴로 병뚜껑에서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알려진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김명현)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대통합민주신당)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유통 병제품에 대한 DEHP 수거·검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및 수입식품 총 75건의 병제품 뚜껑에 대해 DEHP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식품 14건은 모두 적합판정을 받은 반면, 수입식품 61건 가운데 33%인 20개 제품에서 DEHP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식품 가운데 부적합 제품 국가별 현황은 중국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3건, 태국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식품 유형별로는 소스류가 12건, 기타 가공품이 7건, 과실류·채소류가공품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장복심 의원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병뚜껑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약청은 수거·검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유통되기 전에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여 수입 자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