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감예방접종에 대해 모호한 오해성 발언으로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일 모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국민 1,500만 명이 독감예방접종을 했기 때문에 살인독감과 사스로 심하게 앓는 환자 수는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는 대대적인 예방접종사업을 펼친 바 있다고 복지부의 성과임을 내세웠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이번 살인독감은 A형 푸지엔주 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가 올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파나마 A, 뉴칼레도니아 A, 홍콩 B형 등 3종의 독감바이러스 범주에 벗어난다.
따라서 제약회사들은 WHO가 예측한 3종 바이러스에 대한 독감백신을 제조한 것이므로 국립보건원은 실제 효과는 50%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보건원은 백신접종자라 하더라도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독감예방백신의 사스방지에 대해서 국립보건원 방역과 관계자는 "독감예방접종이 사스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잘못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예방백신이 사스를 예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국적으로 접종열풍이 일어났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독감 증상과 사스의 초기 증상이 유사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증상을 보이면 조기에 사스 판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윤해영 부회장은 "사스에 대한 명확한 이론은 없다“며 ”김화중 장관의 요지는 건강한 사람이 병에 저항력이 강하듯이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사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의미 아니었겠냐“며 말했다.
한편 김화중 장관은 지난 7월 모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기'와 '독감'을 혼돈한 발언으로 의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