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따른 부작용이 연간 2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장경수 의원(보건복지위)은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헌혈 후 부작용 건수가 총 64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헌혈 후 부작용으로 외래·입원 등의 병원치료를 받은 사람도 최근 3년간 644명에 달했으며, 그 중 입원까지 한 사람도 25명으로 확인됐다.
또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자에게 지급한 보상금 및 치료도 86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경수 의원은 "2004년에는 헌혈한 뒤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후 머리를 다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더불어 채혈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어지럼증 및 피하출혈 같은 헌혈 후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헌혈자의 신체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실적을 채우기 위한 무리한 채혈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