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64채널 초고속 CT-XT 버전을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LightSpeed VCT XT’는 심장 검사를 할 때 기존의 CT 대비 영상의 질적 저하 없이 70% 이상 환자의 피폭선량을 현저히 줄였으며, 한 번의 조영제 주입으로 뇌혈관 검사의 영상 적용범위를 두 배나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CT들은 대부분 관상동맥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으나 이때 환자가 받는 X-ray양이 많아서 관상동맥수술을 받은 환자나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 비특이적 흉통을 가진 환자 등 증후가 있는 환자에게 제한이 있었다.
일반 CT를 이용해 심장을 검사하게 되면 일반 X-ray검사로 흉부를 검사하는 방사선량(0.1mSv)에 비해 15~20배 이상의 피폭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기기는 짧은 시간 내에 저선량으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관상동맥 질환을 가진 환자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도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ightSpeed VCT XT의 신기술을 이용하면 조영제 한 번 주입으로 기존 40mm에서 두배 늘어난 80mm의 커버리지를 검사하여 뇌혈관의 관류영상과 뇌혈관조영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영상의학과 이정근 교수는 “기존의 장점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향상된 기능을 통해 환자들의 진단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 장비는 10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이에 관해 9월 28일에는 영상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의 연자들이 모여 CT coronary angiography symposium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