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투쟁을 이끌어내기 위한 상설 투쟁체인 가칭 '의권회복중앙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실상 회원 투쟁체 조직의 재건으로,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투쟁을 이끌었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부활인 셈이다.
의협 안양수 정책이사는 8~9일 대전에서 열린 지역·직역 임원 워크숍에서 '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회는 평시에는 비전공유 및 조직력 강화 활동과 함께 비상시에는 투쟁조직의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 위원회는 기능적 한계에 직면한 '의료현안 TFT'를 흡수 합병하게 된다.
전체의료계를 총 망라하는 조직으로 구성되는 이 위원회 위원장은 의협 회장이 내정됐고 명예회장, 대의원의장, 의학회장은 고문 자격으로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의 핵심인 중앙위원회는 단위조직을 실제로 움직이는 상근부회장, 16개 시도의사회장, 교수협의회장, 대전협회장, 병원의사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의협은 현안 이해당사자에 속하는 의대생 조직화를 위해 전의련 회장을 중앙위원회 옵저버로 활용하고 병원협회의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안양수 이사는 "방대하고 다양한 조직특성으로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투쟁을 실행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집행부와 회원의 간극을 좁힐 매개체가 절실히 필요했다"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저지를 위한 투쟁과 얻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