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소화기센터(소장 유종선 교수)가 최근 캡슐내시경을 도입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위암, 대장암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흔한 소화관 질환을 진단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의 일부와 대장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소장의 길이가 5~7m 정도로 길고 여러 개의 복잡한 루프 구조로 소화관의 중간 부위에 있어 검사하기가 힘들었었다.
따라서 이번 도입된 캡슐내시경은 약 11× 26㎜의 큰 알약 크기 정도의 캡슐을 삼킴으로써 과거에 검사하지 못하였던 소장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일반 내시경 검사의 두려움 없이 약 8시간 정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상태로 소장 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캡슐내시경은 1회용으로 수거할 필요가 없이 대변으로 자연 배출된다. 생리적인 장의 움직임에 따라 아래로 이동하면서 1초에 2장의 사진을 촬영하여 약 8시간 동안 약 5만장의 사진을 전파송신기로 환자의 허리에 부착된 휴대용 기록장치에 저장된다.
검사 방법은 검사 전 12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대개 오전 8시에 캡슐내시경을 삼킴으로써 검사가 시작되어 휴대용 소형 기록장치를 허리에 부착하여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오후 4시경에 다시 내원하여 기록장치를 반납하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영상을 분석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캡슐내시경은 소장질환의 검사를 시행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질환으로는 내시경 등 다른 검사에서 정상이면서 흑색변을 본다거나 대변의 육안적 색깔은 정상이나 검사에서 소량의 혈액이 관찰되는 원인불명의 위장관 출혈 환자, 만성적으로 복통이 있는 경우이다.
유종선 교수는 “캡슐내시경은 아직 보험이 되지 않고 최신 기술장비로 1회 사용에 그쳐 검사 비용이 약 120만원 내외로 고비용인 단점이 있으나, 고통이 없으면서 검사기간 중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