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전면개정안과 관련, 의협 비대위가 병협 김철수 회장에게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병협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의협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 변영우 위원장은 이날 의협 실무자를 통해 병원협회 측에 김철수 회장과 만남을 제안했다.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직접 만나서 설득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변영우 위원장은 "김 회장과 내일(18일) 만나려고 의사를 타진했으나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그것과 관계 없이 내일 협회나 병원으로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같이 가자고 설득하려고 가는 것이다.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면담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관계자는 "변영우 위원장이 의협 관계자를 통해 의료법 문제로 만나자는 제안을 해 왔다"며 "그러나 의료법에 대한 이슈는 분명하다. 만나서 얘기해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 실무차원서 얘기하고 전해드리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철수 회장도 직접 연락받지는 않았지만 직접 대면보다 실무협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서로 현안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직접 만나면 오해만 살 뿐이다. 실무자끼리 협의한 후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